일과 병행하며 공모전 준비하기 —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퇴근 후 쓸 수 있는 시간은 하루 12시간, 주말에 몇 시간 정도다. 4주면 총 3040시간 남짓이다.
이 조건에서 학생 팀과 같은 방식으로 준비하면 완성도에서 밀린다.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1. 범위를 좁힌다
가장 중요한 판단이다.
- 요구 분량이 큰 공모전은 피한다
- 팀보다 개인 부문
- 아이디어·기획 중심 (제작물이 적은 쪽)
영상 제작이나 프로토타입 개발이 필요한 공모전은 시간이 많이 든다. 병행 조건에서는 완주 자체가 어려워진다.
2. 업무 경험을 활용한다
직장인의 이점은 실무 경험이다. 학생 지원자가 조사로 채워야 하는 부분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 자기 업계·직무와 관련된 주제
- 실제 현장의 문제를 다루는 공모전
- 실현 가능성 배점이 높은 공모전
같은 아이디어라도 “실제로 이렇게 돌아간다”는 구체성이 붙으면 설득력이 다르다.
주의: 회사 내부 정보나 업무 산출물을 그대로 쓰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회사 규정을 확인한다.
3. 시간 블록 확보
남는 시간에 하려 하면 못 한다. 먼저 잡는다.
평일: 21:00-22:30 (주 3회)
주말: 토요일 오전 3시간
주 5~6시간 정도가 현실적인 선이다. 이보다 크게 잡으면 며칠 만에 무너진다.
4. 단계를 잘게 나눈다
한 번에 1~2시간밖에 못 하므로, 작업 단위가 커도 곤란하다.
✗ "기획서 작성" (한 번에 못 끝냄)
✓ "문제 정의 부분 초안" (1시간 분량)
각 세션에서 끝낼 수 있는 크기로 나누면 매번 진척이 남는다. 끝내지 못하고 중단하면 다음에 다시 상황 파악부터 해야 한다.
5. 중단 지점 남기기
세션을 끝낼 때 다음에 할 일을 한 줄 적어둔다.
다음: 경쟁 사례 3개 정리 → 차별점 표 작성
며칠 뒤에 다시 앉을 때 이 한 줄이 15~20분의 재구성 시간을 없앤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조건에서 이 차이가 크다.
일정 역산
4주가 있다면:
1주차: 요강 분석, 주제 확정, 자료 조사
2주차: 초안 작성
3주차: 보완·시각 자료
4주차: 점검·제출 (마지막 3일은 여유)
4주차에 여유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업무가 갑자기 바빠지는 경우가 있고, 그때 완충이 없으면 제출 자체가 어려워진다.
무리하지 않기
병행 조건에서 무리하면 본업과 준비 양쪽이 나빠진다.
- 수면을 줄이는 방식은 며칠 이상 못 간다
- 업무에 지장이 생기면 우선순위를 다시 본다
- 이번에 못 하면 다음 회차가 있다
완주 가능한 규모로 시작해서 한 번 끝내보는 것이, 크게 시작해서 중단하는 것보다 다음으로 이어진다.
얻는 것
수상하지 못해도 남는 것이 있다.
- 완결된 결과물 (포트폴리오)
- 업무 외 영역에서의 경험
- 이직·전환 시 활용 가능한 근거
특히 세 번째를 목적으로 한다면, 수상 여부보다 결과물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그 관점에서 공모전은 마감을 만들어주는 장치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