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안 떠오를 때 — 빈 종이 대신 제약에서 시작하기
자유 주제가 더 어렵다
“자유 주제”인 공모전이 오히려 시작하기 어렵다. 범위가 없으면 판단 기준도 없기 때문이다.
빈 종이를 놓고 좋은 아이디어를 기다리는 방식은 대개 시간만 쓴다. 제약을 만들어 범위를 좁히는 것이 실질적이다.
제약을 만드는 방법
1. 대상을 정한다
✗ 모든 사람을 위한 서비스
✓ 주 3회 이상 배달을 시키는 1인 가구
대상이 좁아지면 문제가 구체화된다. 넓게 잡으면 아무도 절실하지 않은 문제가 나오기 쉽다.
2. 상황을 정한다
언제 / 어디서 / 무엇을 하는 중에
“출근길 지하철에서”, “마감 전날 밤에”, “처음 방문한 병원에서”처럼 상황을 고정하면 그 안의 불편이 보인다.
3. 조건을 건다
- 예산 0원으로 가능한 것
- 앱 없이 해결하는 것
- 1주일 안에 만들 수 있는 것
조건이 있으면 발상의 방향이 정해진다. 오히려 조건이 없을 때보다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자기 경험에서 시작하기
가장 확실한 출발점은 본인이 실제로 겪은 불편이다.
- 최근 한 달 동안 짜증났던 순간
- 매번 번거롭게 반복하는 일
- 남에게 설명하기 어려웠던 것
- 대충 참고 넘어간 것
네 번째가 특히 좋은 재료다. 참고 넘어갔다는 것은 해결책이 없거나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경험에서 출발하면 문제 정의에 근거가 붙는다. 조사로 채운 문제보다 설득력이 있다.
이미 있는 것 조사하기
아이디어가 떠올랐으면 곧바로 기존 사례를 찾는다.
- 같은 문제를 다루는 서비스가 있는가
- 있다면 왜 충분하지 않은가
- 없다면 왜 없는가 (안 되는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세 번째를 확인하지 않으면 이미 시도됐다가 실패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왜 안 됐는지 알면 그것을 피하거나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
조합하기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려 하기보다 기존 요소를 조합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A 분야의 방식 + B 분야의 문제
예: 게임의 진행 방식을 학습에, 구독 모델을 오프라인 서비스에.
조합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 “왜 이 조합이 이 문제에 맞는가”에 답할 수 없으면 억지 조합이 된다.
아이디어를 버리는 기준
여러 개가 나왔으면 걸러야 한다.
| 확인 | 아니면 버림 |
|---|---|
| 문제가 실재하는가 | 상상한 문제 |
| 대상이 명확한가 | ”모든 사람” |
| 기존 것과 다른가 | 이미 있는 것 |
| 요구 분량 안에 설명 가능한가 | 너무 큰 것 |
| 실행 가능성을 설명할 수 있는가 | 기술적으로 막연한 것 |
다섯 개 중 세 개 이상 통과하는 것이 남으면 그중에서 고른다.
막힐 때
-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본다 (설명하다 보면 빈 곳이 드러난다)
- 관련 없는 분야를 훑어본다
- 며칠 두고 다시 본다
첫 번째가 효과적이다. 말로 설명하면서 “여기가 약하네”가 스스로 보인다. 듣는 사람이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